50년 유혈분쟁 끝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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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스라엘 내각이 25일 미국 주도의 중동평화 로드맵을 승인, 팔레스타인의 국가 설립 권리를 최초로 공식 인정함으로써 수십년 동안 지속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해결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로드맵은 중동 평화 중재자인 미국.러시아.유엔.유럽연합(EU)에 의해 마련된 3단계 평화 정착 방안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유혈 분쟁을 종식시키고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창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3단계 방안에는 ▶팔레스타인의 대(對)이스라엘 테러의 무조건적 중단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내 정착촌 폐기 및 향후 건설 중단▶미국을 비롯한 중재국들의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 지원▶2005년 이.팔의 영구적 국경선 확정, 예루살렘 분쟁 등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결의안 도출 등의 평화 정착 일정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날 이스라엘 내각은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안을 별도로 채택함으로써 향후 로드맵 이행과정에서 정치적 불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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