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단일팀 무산

중앙일보

입력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영국 축구단일팀을 볼 수 없게 됐다.

영국 BBC는 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해 영국 단일팀 구성 계획을 폐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영국 축구 단일팀 출전 계획이 무산됐다.

이같은 상황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식 차 때문에 벌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국가의 지위를 따로 인정하지 않고 연합체인 영국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한다. 이에 반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 국가의 독립적인 지위와 축구협회를 인정한다.

영국 축구 단일팀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영연방 4개 국가가 6년간 협의해 1960년 로마올림픽 이후 52년 만에 축구 단일팀을 구성했다. 남자팀에는 웨일스 선수 5명, 여자팀에는 스코틀랜드 선수 2명이 영국 단일팀에 속해 잉글랜드축구협회 소속 출신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영국 남자 단일팀은 8강에서 한국에 패해 탈락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도 잉글랜드축구협회를 주축으로 단일팀 구성 출전을 추진했지만 스코틀랜드, 웨일스에서 거부 의사를 밝혀 논의 자체가 무산됐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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