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버 겸상 사이트 화제… ‘혼밥 세대’를 위한 특단의 조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일본 사이버 겸상 사이트 [사진 미츠메테 라이트 웹사이트 캡처]

‘일본 사이버 겸상 사이트 화제… ‘혼밥 세대’를 위한 특단의 조치?’

일본에 혼자 쓸쓸히 컵라면을 먹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웹사이트가 등장해 화제다.

일본 닛신 식품이 만든 ‘미츠메테 라이트+(www.mitsumete.jp)’라는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푸른 배추밭을 배경으로 일본 유명 남자 배우 사이토 타쿠미(?藤工·34)가 등장한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버튼을 클릭하면 3분(라면이 익는 시간) 동안 타이머가 작동한다. 이 때 사이토 타쿠미는 모니터에서 상대방이 라면을 익히고 다 먹을 때까지 가만히 응시하기도 하고, 턱을 받치고 웃기도 하며 혼잣말을 하거나 괜히 딴청을 피우기도 한다. 3분이 지나면 사이토 타쿠미는 “드디어 3분이 지났군요!”라고 외친뒤 라면을 먹는 사람이 심심하지 않게 라면을 후후 불어주는 시늉을 하거나 “당신이 라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네요”라고 말한다.

이 사이트에는 컴퓨터에 달린 웹캠으로 사이토와 함께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닛신 식품은 보도자료를 통해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사이토 타쿠미와 데이트하는 기분이 들도록 웹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5%로 집계됐다.

일본 사이버 겸상사이트를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 사이버 겸상 사이트, 외로웠는데 마침 잘 됐다ㅠㅠ”, “일본 사이버 겸상 사이트,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일본 사이버 겸상 사이트, 이런 웹사이트가 필요한 내 자신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일본 사이버 겸상 사이트 [사진 미츠메테 라이트 웹사이트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