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35억 … 李씨가 20억 갚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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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거제 땅을 2년5개월간 가압류했다가 대선 직후인 지난달 2월 5일 해제한 한국리스여신의 한 고위 관계자는 22일 "가압류의 원인이 된 생수회사 장수천의 채무는 원금 20억원에 이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35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채무 중 20억원은 이기명씨가 갚았다"고 덧붙였다. 나머지는 건평씨의 진영땅 경매(12억원), 장수천 생수회사 설비(1억9천만원) 등을 통해 변제했다고 말했다.

-언제 갚았나.

"2001년 건평씨 진영땅 경매를 전후해 여러 차례 조금씩 변제가 이뤄졌다. 지난해 7,8월께 원금은 모두 갚았고, 이자도 상당액 갚았다. 올 1월엔 자투리인 3억~4억원 정도를 갚아 2월에 압류를 해제했다. 李씨가 주로 '장수천'명의로 송금했다."

이 관계자는 "盧대통령이 취임 전 자기가 출자한 회사와 관련된 주변 사람의 보증채무를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며 "내가 알기론 대선 이후에 거액의 뭉칫돈이 변제된 것은 아니며 법적 하자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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