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9일 앞둔 호남선 KTX … 변압기 잇단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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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개통을 앞둔 호남선 KTX 열차의 시운전 과정에서 변압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세 차례나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변압기는 고압 전류를 낮춰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각각 고양·호남 차량기지에서 호남선 KTX 열차에 전기를 넣는 순간 변압기가 터졌다고 23일 밝혔다. KTX 앞뒤 기관차엔 한 개씩 모두 두 개의 변압기가 설치돼 있다.

 공단 측은 “일부 변압기의 제작 결함으로 보인다”며 “변압기를 교체한 뒤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한 달 전쯤 차량을 (운영사인) 코레일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호남선 KTX 차량은 현대로템, 변압기는 현대중공업이 각각 제작해 공단에 납품했다. 총 24호 차 가운데 현재까지 총 1~9호 차가 인계됐다. 이 가운데 1호 차와 7호 차 변압기가 폭발했다. 아직 납품되지 않은 차량 중 15호 차에서도 이달 초 같은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일정대로 호남선 KTX를 개통한다는 입장이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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