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아버지' 리콴유 전 총리 타계…반기문 총장, 애도의 뜻 전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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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91살의 나이로 타계했다.

싱가포르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리 전 총리가 오늘 오전 3시18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23일 오전 밝혔다.

리콴유 전 총리는 지난달 5일 폐렴으로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리콴유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성명을 통해 리콴유 전 총리의 가족을 비롯해 싱가포르 국민과 정부에 위로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싱가포르가 올해 독립 50주년을 맞는다”며 “싱가포르의 국부인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 전 총리는 현대 싱가포르의 원형을 만든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식민지의 작은 항구 도시에 불과했던 싱가포르는 그가 집권하는 동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한 곳으로 거듭났다.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분리독립한 1965년에 초대 총리에 오른 리 전 총리는 1990년 물러날 때까지 25년 동안 총리를 지냈다. 총리 퇴임 뒤인 2004년에도 원로장관으로 내각 각료직을 유지했고, 원로장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2011년까지 장관고문이 됐다. 싱가포르 현 총리도 그의 아들인 리셴룽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타계’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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