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총선 이겨 내각 이끌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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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얼굴) 전 대표가 22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徐전대표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후원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 우리 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6월 당 대표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오(李在五).김형오(金炯旿)의원에 뒤이어 徐전대표가 경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은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徐전대표는 "노무현 정권이 말하는 개혁은 개혁으로 포장된 선동과 파괴"라며 "우리가 지켜온 모든 질서와 가치를 뒤집고 공동체를 해체 위기로까지 몰고가는 盧정권과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위태로운 정권에 모든 것을 맡길 게 아니라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돼 국무총리와 내각을 맡아 국정의 절반이라도 이끌어가야 한다"며 야당의 국정 참여론을 주장했다.

반면 경쟁주자들은 일제히 "말 뒤집기로 한나라당을 무책임한 당으로 인식시키려느냐"(김덕룡 의원 측), "이번엔 어떤 약속을 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강재섭 의원 측), "약속도 안 지키는 사람에게서 당의 미래를 찾을 수 있겠느냐"(최병렬 의원 측)라며 불출마 약속 번복을 비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태 대표와 당권 주자인 최병렬.강재섭.김형오.이재오 의원 등 1백여명의 원내외 위원장과 4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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