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기, 이란 유조선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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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바그다드· 런던 로이터·AP=연합】 이라크는 27일 이라크 공군전투기들이 이란의 최대 석유수출기지인 하르그도에 정박하고 있던 유조선 「수척」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군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 전투기들의 하르그도 공격이 이란의 대공세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밝히고 『오늘을 기해 하르그 일대에 대한 포위공격이 개시되었다』고 말했다. 하르그도는 하루1백70만배럴의 이란 수출원유 중 90%가 선적되는 이란 최대의 석유수출기지로 이란은 그동안 하르그도가 이라크에 의해 공격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라크군 대변인은 『모든 유조선과 선박들에 하르그도를 비롯한 모든 이란 항구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에서 청취된 이란의 관영 IRNA 통신은 이라크가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남부전선에 대한 폭격에서 신경가스등 화학무기를 사용, 지난 24시간동안 4백여명의 이란인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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