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이라크 영내 40㎞ 진격|티그리스강 도달, 고속도로 차단 이라크선 부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테헤란·런던 AFP·로이터=연합】 이란군은 22일밤 개시한 대공세에서 이라크 영토안으로 40㎞를 진격, 이라크 항도 바스라시 북부소재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의 합류점까지 진출했으며 이곳에 위치한 알 쿠르나읍 등 26개 마을을 점령하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바스라시를 잇는 고속도로를 차단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란군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의 합류점에 위치한 쿠르나교를 건너 알 쿠르나읍을 점령한 뒤 바스라와 알 아마라간의 90㎞ 전선일대에 걸쳐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란군이 이라크군 2천5백명을 죽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군 대변인은 이란군이 23일 바스라시와 다른 도시들에 대해 중포공격을 개시함과 동시에 2대의 제트기를 동원, 바스라 북쪽 1백75㎞ 지점에 위치한 알 아마라읍 일대에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라크군 참모차장 「아드난· 하이를라」 장군은 이날 이라크 영토 중 한치의 땅도 이란군에 점령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라크군 최고사령부도 이날 코뮈니케를 통해 이라크군이 지난 24시간동안 2개 전선에서 이란군 4천7백73명을 죽이고 이란군 탱크 12대와 다량의 무기들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란의 테헤란방송은 이날 만약 이라크가 이란의 원유선적항과 산유 시설들을 공격할 경우페르시아만 어귀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재차 위협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