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화끈한 방망이 앞세워 두산에 12-0 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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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가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두산을 꺾었다.

한화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12-0으로 이겼다. 14안타를 몰아친 한화는 전날 당한 2-3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범경기에서 첫 출장한 김회성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회성은 2회 말 2사 뒤 두산 선발 유희관으로부터 3루수 쪽 내야안타를 쳤다. 이어 지성준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강경학이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이용규를 상대하던 유희관이 보크를 범하면서 한화는 손쉽게 선제점을 얻었다. 한화는 3회 권용관의 우전 안타, 김경언의 볼넷 이후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송광민이 1타점 우전 적시타, 최진행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석 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4회에도 이용규의 볼넷과 권용관의 2루타를 묶어 추가점을 뽑았다.

달아오른 한화 타선은 5회 폭발했다. 2번째 투수 김수완을 상대로 송광민의 좌전 안타와 지성준의 볼넷, 오윤의 몸맞는 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이용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권용관의 2타점 적시타, 김경언의 1타점 2루타, 김태균의 2타점 2루타, 송광민의 우중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타자일순하고 7점을 뽑았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2번째 등판에서 더 나아진 투구를 펼쳤다. 7일 대전 LG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던 탈보트는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최고 시속 147㎞가 나왔다. 체인지업도 좋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탈보트는 "오늘 속구 제구가 잘 돼 체인지업 위력이 좋았고, 삼진도 많이 잡았다. 시즌 개막에 잘 맞춰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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