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의아이유학노트] ⑥ 인터뷰(Interview)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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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중.고교에 진학할 때 인터뷰는 학생의 인성을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미국 학교는 학업 수행 능력뿐 아니라 학생의 성품, 가정 환경,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 다른 학생들과의 친화력, 미래에 대한 발전 가능성, 입학 후 학교에 대한 기여도 등을 입학 사정 요인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인터뷰는 아주 중요하게 취급된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WISC(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 지능 검사 등을 참고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터뷰의 중요성이 더 부각된다고 할 수 있다. 인터뷰는 학생의 구어 능력을 판단하는 시험장 역할도 한다. 또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비록 내신 성적이나 수험 성적이 안 좋더라도 학업에 대한 성실성이나 열망, 지적 호기심,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나 포부 등을 진지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뷰는 면담자가 지원자에게 자신의 학교에 관해 소개하고 학교의 특징을 설명하며 입학을 권유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면담자 역시 지원자의 약점이나 결점을 찾아내 곤경에 빠뜨리려 하지 않는다. 학생의 장점을 찾아내 그 학교의 일원으로 수용하려는 마음을 가진 학교의 선생님이나 선배인 것이다. 따라서 인터뷰는 지원자가 독백하는 자리가 아니다. 지원자와 면담자가 함께 대화하는 장이다. 둘 간의 유쾌한 인터뷰가 이뤄졌다면 그 인터뷰는 성공적이다.

박영희 <교육컨설팅 세쿼이어 그룹 대표 seus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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