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면접 잘 보면 수능 석차 역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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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 2006학년도 수능 정시분석 및 수시2 지원전략>
중앙일보프리미엄은 지난 25일 김형일 입시컨설턴트(거인의어깨 대표이사)를 초빙, JJ클럽 압구정에서 '2006학년도 수능 정시 분석 및 수시2 지원전략' 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와 달리 이번 수능은 비교적 변별력이 있다는 평가지만, 올해 역시 주요 대학의 대학별 고사가 당락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연 내용 요약.

■ 2006학년도 수능 정시분석
수능 난이도에 대한 과목별 분석자료와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종합해 보면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비해 언어영역을 제외한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이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전반적으로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리와 탐구영역이 어렵다는 평이어서 수능 총점은 전년 대비 평균 10 ̄15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능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인기대학.인기학과에 비슷한 점수대의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므로, 대학별 고사가 당락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정시 최종합격의 주요 결정 요인인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정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상위 10개 대학은 대학별 고사 점수를 2~10% 수준으로 최종 평가에 반영한다. 이 비율은 수시모집에 비해서는 낮지만, 동일대학의 같은 학과를 지원한 학생들의 점수차가 5점 내외인 현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변별력을 지니게 된다. 결국 수능 점수보다는 대학별고사인 논술과 심층면접이 합격과 불합격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실례로, 200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의 경우 전체 응시자 중 26.9%가 논술과 구술 면접이 적용된 2단계 전형에서 1단계 전형의 순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주요대학의 경우도 논술을 치르고나자 수능 성적에 따른 1단계 결과의 석차가 뒤집혀 당락이 30~40%까지 바뀌었다. 그만큼 논술과 심층면접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대학별 고사는 이제 수시모집 뿐 아니라 정시모집에서도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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