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논술, 기본 개념 정확한 이해가 최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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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에서 각 대학별로 출제된 수리 논술 문제의 특징은 계산형 문제 보다는 수학적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해 답하는 문제가 많았다. 몇몇 대학은 특정한 답이 없고 수학적 기본 개념을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는 본고사형의 문제에서는 벗어난 통합 교과형이지만 학교 교육만을 받은 학생은 풀기 힘들다는 지적을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통합 교과형 수리 논술의 문제는 어떻게 준비해야 효과적일까.

첫째,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익혀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수리 논술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아주 어려운 문제들만을 다뤄 봐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여러 해 동안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기본 개념은 등한시한 채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는 학생들의 참담한 결과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따라서 고교 1학년 때 배웠던 10-가의 집합부터 차근차근 개념 정리를 해 보기로 하자. 이는 심화문제 풀이의 바탕이 될 뿐 아니라 통합교과형의 문제를 접했을 때 풀이의 틀을 짜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개념 정리는 각 단원별로 기본서를 정독한 후 필요로 하는 핵심만을 따로 적어 핵심 노트를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다. 노트가 만들어진 후에는 이를 익힐 수 있는 기본문제를 풀어 보기로 하자.

둘째, 심화 문제 및 통합교과형의 문제를 연습하자. 기본 개념에 대한 준비가 끝났다면 이젠 본격적으로 수리 논술에 대한 문제에 적응을 해야 할 순서다. 준비가 되었다면 당연히 기출문제의 풀이는 필수 코스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각 대학별 수리논술 기출 문제를 우선적으로 접해 보는 것이다.

어떤 문제가 어떤 형태로 출제가 되었는지 접해보고 비슷한 형태의 문제들을 테마별로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 이는 실제 시험장에서 어떤 형태의 문제를 만나든 당황하지 않고 갖고 있는 생각을 적어 놓을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다

셋째, 그룹 스터디를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공유하자. 수리 논술은 남들과 같은 획일적인 풀이 과정과 똑같은 답으로는 특별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이미 몇몇 대학에서는 정답이 없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정형화 된 풀이 보다는 목표가 비슷한 친구들과 그룹을 이뤄 같은 문제에 대한 풀이를 각자 발표하고 서로 수정해 가며 결론을 만들어 내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이를 통해 좀 더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풀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질 것이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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