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 탈꼴지 몸부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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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광주=연합】역전패에 울었던 선경합섬이 후지필름을 꺾어 1차전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면서 첫 승리를 거뒀다.
선경합섬은 13일 광주체육관서 벌어진 대통령배 전국남녀 배구대회 15일째 여자부 B조경기에서 숙적 후지필름에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 3패 끝에 1승을 낚았다.
또 전날 서강대에 3-0므로 완패당했던 상무는 1m90cm의 성기선이 불로킹에서 맹활약함으로써 팀웍이 무너진 서강대를 하루만에 3-1로 격파했다.
3연패의 부진에서 설욕을 노리던 선경은 이날 강창미 진춘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백명선이 버텨온 후지필름을 제압했다.
세트스코어 1-1타이에서 후지필름은 믿었던 백명선의 공격이 자주 네트를 때려 쉽게 무너졌다.
선경은 김영희 진춘매의 불로킹으로 상대를 봉쇄하고 진춘매가 속공과 페인팅으로 착실히 득점기회를 만들어 3세트를 15-7로 가볍게 따내 승기를 잡았다. 선경은 이어진 세트서도 안정된 팀웍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백명선·신복자가 분전한 후지필름을 강창미와 김영희의 좌우협공으로 두들겨 후지필름·태광산업·한일합섬에 당한 3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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