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금주의 패스!'… 절묘한 맨U 동점골 어시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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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오른쪽)이 높이 떠올라 웨스트햄 수비수 토머스 레프카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런던 로이터=뉴시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킬 패스가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패스로 뽑혔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28일(한국시간) 박지성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웨인 루니에게 찔러준, 동점골 어시스트를 '금주의 패스(pass of the weekend)'로 선정했다. 박지성은 0-1로 뒤지던 후반 2분, 아크 왼쪽에서 절묘한 속임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 토머스 레프카를 따돌린 뒤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스루패스를 넣어줬다. 볼을 받은 루니는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강슛, 동점골을 넣었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이 독특한 방향 전환과 매끄러운 패스로 루니에게 드리블과 슈팅할 공간을 만들어 줬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어시스트 3개로 프리미어리그 12위에 올랐다.

28일 새벽 런던의 업튼파크에서 벌어진 맨U와 웨스트햄의 경기에서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끝까지 뛰었다.

박지성의 폭넓은 움직임과 예리한 패스는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10분 반 니스텔로이, 1분 뒤 폴 스콜스에게 연결해 준 패스는 강력한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만 박지성이 한 차례도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한 건 아쉬웠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줬다.

맨U는 수비수 존 오셔의 헤딩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26일 위건 애슬레틱전에서 팀의 2-1 승리에 기여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BBC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됐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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