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의결권 올해도 포괄적 위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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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삼성그룹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포괄적 위임 형태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이 회장은 아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총은 13일 열린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이 회장이 보유 지분에 대해 포괄적인 의결권 위임을 했는데, 그게 여전히 유효하다는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생명 등의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채 ‘회사 안건에 찬성한다’는 식으로 의결권을 위임했다.

 이 회장의 개인 지분이 많은 계열사는 삼성생명(20.76%)과 삼성전자(3.38%) 등이다. 이 회장이 단일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은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등 통상적인 안건만 다룰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찬반이 크게 갈릴 만한 주총 안건이 없어 이 회장의 의결권이 큰 변수는 되지 않지만 상징적 차원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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