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 줄 없이 첫 우주유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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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케이프 카내베랄 UPI·AP=연합】미 우주인「브루스·매캔들리스」(47)는 7일 상오 8시10분(한국시간 하오10시10분) 인류 최초로 구명 줄 없이 우주유영에 성공했다. <해설 2면>
「매캔들리스」는 체공 5일째인 이날 부착식 방향조종장치(MMU)를 등에 메고 챌린저호의 화물간을 빠져나간 뒤 90분 동안 완벽한 자유 우주유영을 마치고 우주왕복 선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매캔들리스」는 챌린저호를 떠난지 1시간도 못되어 모선에서 91m거리까지 이동한 후 되돌아왔는데, 그가 헤엄친 곳은 하와이 상공 2백65㎞지점이었고 당시 챌린저호는 시속2만8천㎞의 속력으로 궤도비행을 하고 있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인들의 안전을 위해 두 사람 이상이 우주유영을 함께 하는 것을 금지시켰는데「매캔들리스」는 9일 다시 우주유영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미국인 49명, 소련인 13명 등 도합 62명이 우주유영을 했으나 그들은 모두 우주선에 구명 줄을 연결하고 헤엄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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