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례 운영혼란에 꽃시장 희비교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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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와 여당이 가정의례 준칙의 운영을 놓고 강화·완화를 되풀이해오는 바람에 전국 꽃시장과 꽃가게가 이에 따라 웃고 울며 혼란이다.
한동안 해이하게 운용돼온 가정의례준칙이 지난 연말부터 강화되자 한때 꽃수요가 3분의1이하로 떨어지고, 값도 카네이션의 경우 1천2백∼1천8백원 하던 것이 4백∼1천원 선으로 떨어지는 사태를 빚었다.
이 때문에 겨울철 최대 카네이션재배단지인 김해지역의 경우 비싼 기름을 때가며 길러낸 꽃이 값도 내리고 팔리지 않아 도산 직전에 이른 데가 많다는 것.
꽃 업자들은 이미 생활화된 꽃 사용을 제한하는 것도 우습고,·예식장2개, 빈소 10개씩 등으로 화환사용을 제한함으로써 행사용이 전체수요의 60%에 이르는 꽃시장이 준칙의 강화·해 이때마다 흔들린다고 지적, 최근 민정당의 결혼 답례품 허용검토와 아울러 꽃 사용도 제한을 풀어달라고 당국에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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