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의대교수 진료시간 너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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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 나라 의과대학의 임상교수들은 업무시간의 25·0%를 강의에, 25·4%를 연구에 할애하고있는 반면, 진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이보다 훨씬 많은 40·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의학협회가 임상교수 3백 71명, 전공의사 3백49명, 공중보건의사 1백47명 등 8백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사의 업무량에 관한 조사연구」에서 밝혀진 것으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상교수의 업무시간=주당 평균 업무시간은 강의 14·8시간, 연구 15·0시간, 진료 24·1시간, 학술활동 5·l시간으로 모두 59시간. 국립의대에 비해 사립의대가 주당 1시간정도 근무시간이 많았다.
또 강의와 연구에 할애되는 시간은 사립이 각각 21·8%, 24·2%인데 반해 국립은 32·4%, 28·6%로 국립의대교수가 주당 8·4시간이 더 많았으며 반대로 진료시간은 국립이 29·2% (17·l시간)인데 비해 사립은 45·8% (27·3시간)로 사립의대 교수의 주당 진료시간이 국립보다 주당 10·2시간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연구시간은 2·8시간(국립)∼2·4시간(사립)으로 적당한 연구시간이라고 생각하는 4·0∼4·3시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직급별 l일 외래환자 진료시간은 교수가 3·9시간, 부교수 4·0시간, 조교수 4·l시간, 전임강사 4·0시간이었으며 주당 수술환자는 교수가 5·2명, 부교수 5·6명, 조교수 5·1명, 전임강사 5·5명이었다.
정년퇴임 전 개원의사에 대해 교수의 5·0%, 부교수의 26·3%, 조교수의 29·2%가 「개원할 생각이다」라고 대답.
▲전공의사의 근무시간=주당 평균 92·2시간으로 절반이상(53·4%)을 당직근무에, 24·9%를 진료업무에 보내고 나머지 21·7%만을 학술활동이나 전공과목학습에 할애하고 있을 뿐으로 교육외적인 면에 더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공중보건의사의 근무시간=하루 근무시간은 11·7시간이나 이중 환자진료시간수는 2·8시간일 뿐 나머지는 행정업무처리 등 진료외적인 면에 시간을 뺏기고 있어 이들 공중보건의사들의 활용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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