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핵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병사들의 전투능력과 우주비행사들의 방사능 대처 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죄수와 말기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인체실험을 실시했다고 일본의 공동통신이 24일 뉴욕 발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환경보호 단체인 환경정책센터 (EPC) 는 최근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 발표를 서두르고 있는데 실험을 실시한 민간 기관은 당국의 위촉을 받은 「치료행위」였다.
EPC의 프로젝트 부장인 「봅·앨버레스」씨는 1945년부터 75년까지 30년 간에 20건을 넘는 방사능 인체실험이 행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본문 17페이지로 된 이 보고서는 ① 1945년 맨해튼 계획에 따라 뉴욕 등 세 곳에서 죽음이 임박한 4∼69세의 환자 68명에게 2만8천 렘의 플루토늄 239가 주사됐으며 ② 60∼70년 사이 신시내티 대학은 국방성 자금을 받아 87명에게 최고 2백50렘의 방사선을 전신 투사했고 ③ 63∼70년에는 당시 미 원자력위원회 (AEC) 가 워싱턴, 오리건 주의 무기수 1백31명에 대해 고환에 방사선을 쬐는 실험을 행했으며 ④ 오크리지 연합대학 (ORAU) 은 미 항공우주국의 자금 지원으로 69∼76년간 1백94명의 환자를 실험했다고 밝혔다.
【동경=신성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