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소나기 3점포 끝내줬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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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농구 KCC가 24일 전주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89-71로 이겼다. KCC는 7승6패로 KT&G와 공동 4위가 됐고, 오리온스는 6승6패로 3위에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스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김진 감독은 센터 안드레 브라운(13득점.11리바운드)의 기량에 불만이 많다. 김 감독은 이날도 브라운이 KCC의 쉐런 라이트(9득점.6리바운드)를 당해낼 수 없다고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리바운드 수 37-29로 우세했다. 오리온스는 KCC의 골밑 공격이 아닌 3점포에 무너졌다. 60-63으로 뒤진 4쿼터 1분쯤 KCC 찰스 민렌드(32득점)의 3점포를 시작으로 3분간 3점포만 네 개를 얻어맞았다. 4분 만에 60-77. 이날 KCC는 4쿼터에만 6개 등 3점포 12개를 명중시켰다.

오리온스는 10월 23일 KCC와의 첫 경기에서도 리바운드 수 32-23으로 이겼다. 골밑에 대한 불안감은 브라운에 대한 불신이다.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는 2쿼터에 오리온스에서는 포워드인 아이라 클라크(28득점)가 7분48초를 뛰었다. KCC에서는 라이트가 7분49초를 뛰었다.

골밑에서 KCC가 이긴 대목이 있다면 수비 리바운드였다. 23-18. KCC는 거의 모든 수비 리바운드를 속공으로 연결하려 노력했다. 이때 오리온스 수비가 흔들리면서 많은 외곽슛 기회를 얻었다.

전주체육관은 만원을 이뤘다. KCC 이상민과 오리온스 김승현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았다. 굳이 승부를 가린다면 14득점.7어시스트를 한 김승현의 판정승이었다. 이상민은 11득점.4어시스트.

전주=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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