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업종] 불붙은 증시 … 증권주 전성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0면

증시 거래 대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증권주들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24일 동부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만원에 마감했다. 교보.한화.신흥증권도 7% 이상 급등했다. 키웃닷컴증권은 이틀 연속 5% 이상 올라 3만원을 넘어섰다. 23일에는 우리투자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동부.한화.교보증권 주가는 최근 1년간 3배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변수인 거래대금이 증시 활황과 적립식 펀드 인기 등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거래대금은 3년 8개월여만에 8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증권주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되려면 상품 판매나 자산 관리 부문의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 중개 수수료 수입은 시장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구철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은행이 주도권을 쥔 적립식 펀드 판매나 자산 관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증권사가 아직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