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다른 수험생 위해 홀로 수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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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문근영(18․광주국제고3)이 23일 별도 마련된 시험실에서 홀로 시험을 치른 것에 대해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교육청이 해명에 나섰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문근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시험을 치르는 다른 학생들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광현 장학사는 "주변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고뉴스에 알렸다. 또 "문근영이 시험을 치르는 동신여고는 대학교 안에 위치해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혹시나 팬들이 주변에서 큰 소리라도 내면 함께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학교 측의 동의를 얻어 경찰 배치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능 시험 당일 몸이 갑자기 아픈 학생들이나 장애가 있는 학생들도 시험도중 갑자기 쓰러질 경우를 대비해 똑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현재 문근영은 감독관 세명(복도 감독관 한명)과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볼 때 시험 환경이 바뀌는 것에 대해 학교 측과 문근영 본인의 동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23일 문근영이 '홀로' 시험을 치르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특혜가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소속사인 나무액터스 측은 "문근영이 혼자 시험을 치른다는 것은 시험이 시작하고 나서 보도를 통해 알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시험 당일 문근영에 대한 과도한 취재 열기도 문제 삼았다.

문근영이 수능시험을 치른 광주 동신여고 주변에는 아침 일찍부터 방송, 신문 기자 등 3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근영은 기자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혼자 학교 후문으로 시험장에 들어가야 했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문근영도 수능시험을 치르는 고3 여고생"이라며 "취재진들에게 쫓기듯 시험장으로 향한 문근영이 느끼는 부담감을 생각해 달라"라고 전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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