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전쟁] 삼성·하이닉스, 애플에 공급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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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 가운데 5억 달러를 받고 하이닉스 등 나머지 세 회사는 2억5000만 달러씩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공급 규모나 단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애플에 공급될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규모는 내년엔 최소한 50억 달러어치, 2010년께엔 100억 달러어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MP3 플레이어 '아이팟 나노'를 내놓아 세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이 분야 선두를 달리는 애플이 필요로 하는 플래시메모리의 양도 급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장기계약으로 현재 낸드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지만 궁극적으론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점유율 하락 폭보다 시장의 성장 속도가 훨씬 빨라 장기적으로는 득이 된다는 분석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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