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조 '온라인 투쟁'… 인터넷으로 자료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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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인터넷이 노동운동의 방식도 변화시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지원을 받는 워킹아메리카란 단체는 인터넷 사이트(www.workingamerica.org)에 기업의 각종 불법.탈법 행위와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자료들을 올려 경영진을 공격하고 있다. 이 사이트엔 6만여 미국 기업의 보건.산업안전 관련 법규 위반행위, 해외 아웃소싱의 문제점, 경영진 봉급 내역 등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최신 정보 이외에도 수십 년 전 릴 테이프에 기록된 자료까지 사이트에 담았다.

한 자료에는 지난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 평균 급여는 984만 달러인 반면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의 평균 연봉은 2만7485 달러에 불과했으며, 최고 연봉의 경영자는 야후의 테리 시멜 CEO로 연봉과 스톡옵션 등을 합해 1억930만 달러라고 폭로했다.

이 사이트는 또 기업들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으로 미국 내 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 산업의 핵심지역인 미시간주의 기업 가운데 해외로 생산시설을 아웃소싱한 업체가 71개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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