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홈런…강정호, "이곳은 정말 좋은 환경"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강정호 홈런` [사진 중앙포토]

'강정호 홈런에 메이저리그가 깜짝'
 
강정호의 시범경기 홈런에 대해 미국 언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는 4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첫 시번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다"며 "피츠버그는 화려한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정호에게 제대로 된 투자를 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토론토와 가진 시범경기 개막전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타점·1볼넷으로 활약했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을 기록한 강정호는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무난한 수비를 펼치면서 공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CBS는 "강정호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타율 0.356·출루율·0.459·장타율 0.739에 40홈런을 때려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파워가 통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회의론자들이 몇몇 있다. 특히 강정호는 타격을 할 때 한 쪽 다리를 높이 들고 때리는 습관이 있다. 그러나 강정호는 첫 번째 시범 경기에서 홈런으로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강정호는 경기 후 "첫 타석 이후 긴장감이 많이 풀렸다. 시작이 좋아서 수비도 잘 됐던 것 같다"며 첫 번째 시범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 타격 연습에 대해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매우 공격적인 스윙을 한다"며 "강정호는 공격적인 스윙과 성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가 실전에서도 마찬가지기를 바라지만 첫 날 부터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공격적인 스윙을 보여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고 그를 치켜올렸다.

MLB.com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날 연습배팅에서 코치가 던져준 배팅볼을 받아쳐 홈플레이트로부터 약 360피트(약 110m) 떨어진 실내 타격 연습장 지붕에 타구를 올려놓았다고 한다. 강정호는 연습배팅 홈런에 대해 "큰 의미는 없다. 그저 연습일 뿐이다"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열린 팀 내 청백전에 참가한 강정호는 "실전과도 같은 경기를 기다려왔다"며 "투수들이 어떤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타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타격하는지 보고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곳은 정말 재밌다. 젊은 기운이 가득하다"며 "모두가 나와 비슷한 또래다. 정말 좋은 환경이다"고 피츠버그 동료에 대한 만족감과 동시에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온라인 중앙일보
'강정호 홈런' [사진 중앙포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