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대표 `풍년속 농가돈없다` 호소|폴리에스터사 수출늘어 국내공급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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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농어민대표 30명이 27일박종문농수산부장관을 만나서 한얘기중에는 농가의 자금난파 농산물가격 하락에 대한 호소가 가장 많았다.
금년 쌀 증산왕인 박학원씨는『올해는 풍년이지만 농가에 돈이 없다』고 했고, 염재평씨(경기) 도『정부의 가격지지정책이없는 바람에 풍년이 농가소득을 망가뜨려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전북의 김석준씨는 소값이 떨어졌다는 의미로『최근에 소값이 모가지에 찼다』고 했고, 축산을하는 이동진씨(경남)는『축산물값은 내리는데 사료값은 20%나 올랐으니 어찌된 일이냐』고 했다.작년 쌀증산왕이었던 김충동씨는『올해 신품종재배가34%인데 더이상 통일계를 강요하면 농민이 어려워진다』고 호소. 박장관은 추곡수매가속결의 배경을 말해달라는 한 농민의 우회적 항의에 『올리지 못해안타까왔다』고 답변.
★…최근 폴리에스터사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공급물량이 달리고, 값이 오르는등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국내7개 폴리에스터사 생산업체의 연간 총생산규모는 20만t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인데 최근 동남아등에서 무려 2만t이나 주문한데다 내년상반기안에 보내달라는 것이어서 이를 대느라 국내공급이 달리고 값도 오르게 된것.
이에따라 원사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직물업계는 물량공급을 국내위주로 해주거나 수입을 늘려줄것을 건의하고 있다.
★…상공부는 현대전자가 제출한 VTR기술도입 계약인가신청을 일부 수정하여 허가해눌 방침이다.
현대전자의 인가신청 내용은VTR생산을 위해 일본 소니사로부터 공업소유권과 상표를 포함한 제조기술을 도입하겠다는것인데 상공부는 국내판매용에대해서만은 소니 상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서를 붙여 허가할 방침.
국내시장에서의 외제선호도가지나치게 높기때문이다.
기술료는 매출액의 5%선.
현대는 경기도이천에 VTR생산공장을 건설, 내년6월께부터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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