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문학상 받은 황영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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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새싹」으로 새롭게 출발하라는 뜻인 줄 압니다. 앞으로 예쁜 동화를 많이 쓰겠어요.』
창작동화집 『별님과 조개공주』로 새싹회가 수여하는 제11회 새싹문학상을 받게된 재미동화작가 황영애씨(45)는 25년의 작가생활을 통해 처음 받는 상이라며 정말 신나는 연말선물이라고 즐거워한다.
표제가 된 「별님과 조개공주」는 조개공주가 별님을 사랑하면서 맛보는 기쁨과 아픔, 그 속에 사랑의 결실로 진주를 키워내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당초 희곡작가로 문단생활을 시작한 황씨는 59년 「롤리와 사슴」을 발표하면서 동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7O년 도미이후 사업(의류도매상)에 몰두하느라 활동이 뜸했다가 글을 쓰지 않아 생기는 허무감을 채울 수 없어 기왕에 발표했던 동화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펴내기 위해 11월 귀국했었다.
그러나 막상 정리하다보니 욕심이 생겨 새 동화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동화는 시의 세계와 통한다』는 황씨는 동화작가가 돼서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이 고맙게 느껴진다』 고 했다.
미국 동화는 우리나라 동화에 비해 무척 밝다고 평하기도 한 그는 최근 우리나라에 불고있는 호화장정 전집류의 아동 도서 붐을 크게 걱정, 자신의 책만은 어린이들의 손때가 묻어 낡아빠지길 원한단다.
황씨는 27일 출국할 예정. 현재 한국미주문인협회 부회장으로 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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