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지금이라도 국정 위해 탈당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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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17일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 무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노 대통령의 탈당 시기가 언제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탈당하면 열린우리당이 해체되고 분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뒤 "대통령이 있다고 해서 다음 대선이나 총선 때까지 열린우리당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겉으로 표현은 못해도 대통령 탈당에 동조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두 전직 국정원장 구속에 대해서는 "정보기관에서 (도청) 관행을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도청을 악용한 게 아니기 때문에 구속은 검찰이 좀 무리한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사용했으면 수사지휘권을 제대로 썼을 텐데 강정구 교수 사건 때 소 잡는 칼을 닭 잡을 때 써버려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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