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잠재력 대단 일보다는 10년쯤 뒤져" 일지서 일본국민 의견조사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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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경제는 중진국중에서는 가장 큰 잠재력을 갖고있지만 일본경제를 따라오려면 10년이상 걸릴 것이고 따라서 일본이 한국에 기술을 제공한다해도 일본에 위협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일본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이는 최근 일경비즈니스지 (일본경제신문발행 격주간지)가 3백66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앙게트를 실시한 결과 나타난 것.
한국경제의 현상에 대해 전체응답자의 59%가 중진국중에서는 잠재력이 가장 크지만 당분간은 선진국과의 격차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반면▲지난날 일본을 웃도는 성장속도로 가까운 장래에 선진국에 도달할 것이라는 응답은 21.3%▲지금까지의 성장은 괄목할만했지만 한계에 도달했다는 응답이 16.7%▲이미 선진국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응답은 2.2%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경제가 앞으로 몇년후면 일본을 따라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5년이내라고 답한 사람이 6.8%▲5∼10년후가 31.6%로 10년이내에 한국경제가 일본을 따라잡으리라고 본 사람은 38.4%.
10∼20년후에나 가능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전체의30.4%를 차지했고 20∼30년후라는 응답도 8.2%를 차지. 이밖에 결코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무려 20.5%나 돼 일본인들이 그들의 경제수준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같이 한국의 현 경제상황이 일본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는 인식때문인지 기술협력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해▲한국기업이 실력을 갖추고 서로 기술개발에 애쓰는 것은 일본기업에 자극을 주어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고▲기술협력을 해도 일본기업은 보다 높은 단계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부머랭효과」에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대답이 22.9%를 차지, 결국 별문제가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7%를 차지.
한편▲가능한한 신중히 하지 않으면 일본기업이 추월당할 우려가 있다는 응답은 21.6%에 불과했고 이밖에▲기업의 다국적화·산업의 수평분업화등이 진행되고 있는 터에 「부머랭효과」운운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18.7%를 차지.

<일경비즈니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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