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모처럼 활기|금리 조정할 뜻 없다는 정부방침 굳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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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꽁꽁 얼어붙었던 증시가 최근 정부가 당분간 금리를 조정할 뜻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8일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띠였다.
「당분간」이란 말의 진의는 차지하고라도 요즘 같은 위축장세엔 그나마 「잡을만한 지푸라기」로 받아들여진 인상이다. 그 동안 주가는 가장 중요한 호향을 미쳐야할 경기가 제대로 풀리고 있다는 정부발표와 두 차례의 대규모 주식매입자금방출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설, 고율배당억제 방침등으로 혼미상태를 거듭해 왔었다.
특히 증권업계가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연말배당투자에 정부의 고율배당 억제방침으로 완전히 찬물을 끼얹어놓은 상태여서 8일의 반짝 장세가 오래 가리라고는 대부분이 생각지 않는 기색이다.
○…증시가 위축돼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증시주변에는 여차직하면 몰려들 돈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최근 대우전자의 공모주공개에서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지난7일 끝난 대우전자의 공모주 청약에는 90억원의 일반청약에 무려 2천억원이 넘는 현찰이 몰려 그 동안 시중에 돈이 없다는 소리에 익숙해져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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