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시안 접수만 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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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일 발표직후부터 『비현실적이고 몽환적』『교과서적인 원칙론』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대통령직선제-의원소선거구제를 골간으로 한 민한당민주제도 개선특위의 선거제도 개선시안은 7일 당무회의에서 보고도 못해 본채 「당무회의접수」라는 형식으로 보류처분.
당무회의에서 김승목특위위원장은『법조문 개정에 주안을 둔 것이 아니라 유신체제 청산이라는 기본정신아래 제도개선에 주안을 두었다』고 서두를 꺼냈으나 유치송총재가 말을 끊고『특위의 개선안에 당장 결론을 내리기 어려우니 좀더 연구검토해서 논의하자』고 검토보류의 결론부터 제시.
유총재는 특위가 한마디보고 없이 미리 시안을 발표한데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인데 회의후에도 『지금은 선거제도의 골격을 다룰 시기가 아니다』고 언명.
한편 목요상대변인이 회의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 김위원장이 달려와 『정권교체하자는 당이 이런 말도 못하느냐, 발표 잘해달라』며 흥분하자 목대변인은 『월권하지말라』고 반발하는 촌극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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