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변화구도 자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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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시카고 컵스.사진)이 또 2루타를 때렸다.

최선수는 1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타수 1안타에 1타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다섯번이나 4번타자로 출장했던 최희섭은 시즌 처음으로 6번타자로 출장했고, 팀은 3-6으로 졌지만 의미있는 경기였다. 약점이었던 변화구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0-3으로 뒤진 2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사이먼태치의 시속 1백40㎞짜리 변화구를 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5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커브를 잘 받아쳤다.

강습타구를 잘 잡은 상대 1루수의 호수비로 아웃되긴 했으나 '빅초이의 약점은 변화구'라고 생각하고 공을 던진 상대 투수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7회에는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 라몬 마르티네스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득점하지 못했다.

9회 에릭 캐로스와 교체된 최희섭은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그동안 변화구를 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타율은 0.261에서 0.266으로 조금 올랐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는 강호 뉴욕 양키스에 5-1로 승리, 1996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양키스타디움 3연전을 독식했다. 레인저스는 선발투수 존 톰슨이 산발 3안타로 완투했고, 후안 곤살레스가 양키스 에이스 마이크 무시나를 2점홈런으로 두들겼다.

동부 원정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3연패한 레인저스가 양키스에 3연승하는 바람에 동부지구 선두가 양키스에서 레드삭스로 바뀌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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