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창간 10주년 맞아 이호철씨 회고등 담아 특집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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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월간문학지 「한국문학」이 11월호로 창간10주년을 맞았다. 「한국문학」 은 73년11월 청진동의 한 단칸사무실에서 시작됐다. 발행은인 김동리씨였고 문협에서 나온 이문구씨(소설가) 가 긴소파를 하나놓고 세숫대야·비누·치약·칫솔을 가져다놓고 24시간 그속에서 지내면서 만들어냈다.
문학잡지하기가 지금보다도 더 어려웠던 시절 문인들의 성원속에 뚝심 하나로이루어낸 잡지였다.
「한국문학」 은 70년대 문학운동의 한 구심점이 되었다.
「한국문학」 근처에 있었던「가락지」란 술집에는 거의 매일 문인들이 모여 환담하고 토론하고 싸우고 또 현실참여문학운동을 벌이기도했다.
50∼60년대문단이 명동의 「문화살롱」 「갈채」등의 다방을 중심으로한 살롱문학이었다면 70년대문학에서는 청진동시절이 한 대표적인 것이었다고 문인들은 회고하고 있다.
「한국문학」 은 그후 편집인을 김동리씨로하고 시인 이근배씨가 발행인·주간을 맡는 체제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정운시조상ㄴ 「한국문학신인상」 등을 만들어 신인의 발굴, 중견작가의 참작의욕고취등에 힘쓰고 있다.
「한국문학」 은 창간10주년기념특집호로 11월호를 내면서 이호철·박재삼씨등의 회고를 싣고 특집으로 「이상집중연구」를 실었다.
최동호씨가 「날개논의향방」, 최내옥씨가 「전설의 날개와 소설의 날개비교」 , 황패강씨가 「이상의 날개소고」, 김태근씨가 「날개의원본적의미」 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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