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일서 초밥 맛봐|긴 여행땐 시차로 힘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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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에서 서울로 오는도중「레이건」대통령은 기자들 앞에 한번도 나타나지않고 집무실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낸시」여사는 10분동안 기자들 앞에나와 잡담을 했다.
「낸시」여사는 긴여행을 할때는 언제나 시차때문에 힘이 든다고 말했으나 차츰 극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오늘 아침에는 새벽4시에 잠이깼는데 내일은 6시쯤 깨게 되겠지요』라고 여사는 말했다.
기자들이「레이건」대통령도 부인만큼 피로를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낸시」여사는『어떻게 그런지 몰라도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레이건」대통령은 금년 72세다.
한국방문중「레이건」대통령의 신변안전에 대해 걱정이 되지 않느냐고 기자들이 묻자「낸시」여사는 자기 의견을 회피하고『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느냐』고 되물었다.
조금우 기자들이 다시『한국에는 위험이 도사리고있다』고 말하자「낸시」여사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어떤 종류의 위험 말인가요』라고 되물었으나 곧이어『일본방문은 성공이었어요』라고 말머리를 돌렸다.
「낸시」여사는 일본에서 녹차가 건강에 좋다는 말을듣고 자기도 녹차를 좀 구해볼 생각이라며 기자들에게도 그러기를 권유했다.「낸시」여사는「레이건」대통령은 이번「나까소네」수상관저에서 생전처음 생선초밥을 맛봤다고 말하고「레이건」대통령과 자기는 일본 음식이 입에 맞았다고 말했다.
○…한편「래리·스피크스」백악관부대변인은 기자들 앞에 나타나「레이건」대통령이 『한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한국국민들이 KAL기사건과 랭군사건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음을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미국은 북한의 1급도발에 대해 한국정부가 보인 자제를 환영한다고 여러번 해온 말을 되풀이 했다.【장두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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