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마술! 미니어처 자동차와 실제 풍경의 조화가 재현한 '1960년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작게 축소된 미니어처 자동차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장난감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마이클 폴 스미스(Michael Paul Smith)는 이런 미니어처 자동차를 이용해 과거의 풍경을 재현한다. 그의 사진 속 배경은 1960년대 미국이다. 사진 속 하늘과 나무 등의 배경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실제 그 시대에 촬영된 필름 사진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2008년 이후부터 촬영된 것이다. 정교한 미니어처와 실제 풍경과의 절묘한 조화가 현실감 있는 사진을 만들어냈다.

스미스가 2008년 온라인 커뮤니티인 플리커에 사진을 올렸을 때는 단순한 과거 사진으로 보였기에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미니어처로 이루어진 사진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하루 조회수가 75만에 달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됐다.

스미스의 직업은 사진작가인 동시에 소설가·삽화가·디자이너·광고디렉터다. 그는 20년간 취미로 24분의 1 크기의 미니어처를 모아 왔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어떻게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나는 1950년 생으로 어린 시절의 세상 속 모습들을 재현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수집해 온 것들을 이용해 한 번 시도해봤고, 보는 바와 같이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답했다. 그의 사진 속 배경은 ‘엘진(Elgin)’이라는 동네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스미스의 사진에는 기계적 합성이 전혀 이용되지 않는다. 포토샵으로는 ‘빈티지 효과’만 적용하는데 보다 과거의 향수를 살리기 위해서다.

소설가답게 스미스는 플리커에 사진을 올릴 때마다 사진과 얽힌 이야기를 함께 게재한다. 사진의 제목도 ‘1966년의 어느 비 오는 새벽 1시’, ‘정류장에 도착한 오늘의 마지막 택시’, ‘조용한 이웃집의 조용한 새벽’과 같이 구체적이다. 그는 제작 과정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재한다. 그는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 얼마나 사진이 정교한 지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그의 사진들에 “정말 정교하고 아름답다”, “미니어처라니 생각지도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현유 인턴기자
hyunyu_kim@joongang.co.kr
사진 마이클 폴 스미스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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