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야심작 띄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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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7년 만에 신형 유조선을 취항시켰다.

2003년 말 현대상선이 발주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등 20여 척 중 처음으로 완성된 유조선 '유니버설 퀸'호(사진)를 9일 인수했다. '유니버설 퀸'호는 1998년 이후 현대상선이 건조해 취항시킨 첫 유조선이다. 현대상선은 2003년 말까지 자동차선 사업부문 매각 등 구조조정에 치중했었다.

이날 선박 건조사인 현대중공업의 울산공장에서 열린 취항 및 명명(命名)식에는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와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유니버설 퀸'호는 선박펀드 1호(동북아 1호 선박투자회사)로 만들어진 배이다. 31만톤급 유니버설퀸호는 길이 330m로 높이가 63빌딩보다 84m나 높고, 넓이가 정규 축구경기장 크기의 3배 정도에 달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이다. 1회 취항에 국내 일일 원유 소비량과 맞먹는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수송이 가능하다.

울산=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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