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생산 질 위주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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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앞으로 석탄정책방향을 양위주의 증산정책에서 탄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매겨져 있는 저질탄의 가격인상을 억제하고 고질탄 생산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가격체계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우리 나라의 탄가체계는 1∼9등급으로 나누어져 1등급(5천2백∼5천3백99칼로리)의 경우 t당 3만8천2백40원, 9등급(3천5백∼3천7백49칼로리)은 t당 2만3천7백30원으로 값이 책정돼있는데 이를 단위 열량당 가격으로 보면 1등급이 칼로리당 7원22전, 9등급이 6원5전으로 그 폭이 매우 작아 석탄생산업체들이 선탄을 통한 고질탄 생산을 기피하는 형편이다.
이는 이제까지 국내석탄정책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생산을 늘리기 위해 탄질보다 양위주의 증산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평균탄질은 지난 76년의 ㎏당 4천9백32칼로리에서 81년에는 4천4백4칼로리로 크게 떨어졌다.
동자부는 최근의 안정된 에너지사정을 바탕으로 기계화 및 탄질 향상을 유도해나간다는 기본방침아래 앞으로 탄가조정 때 선탄비율 등을 감안, 저질탄과 고질탄의 가격폭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동자부는 탄광의 기계화비율을 82년의 18%에서 83년에는 31%, 86년 36%, 91년 50%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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