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서 초미니 자동차 개발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시래믹엔진·플래스틱 차체·전자화된 엔진 등 자동차제조에 기술혁신 바람이 일고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초소형차의 개발·판매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초소형차는 연료소모가 적고, 주차면적도 좁게 차지할뿐아니라 한 가정에 자동차 보유댓수가 늘어나면서 단지 출퇴근용으로만 쓰이는 차량이 많아 이에 대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오린지 복스, 스즈끼등 몇개 기업에 의해 커뮤터(출퇴근용 운송수단)라는 배기량 50cc이하의 차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미 81년 CV-1이라는 모델을 만든바 있고 오린지북스는 3륜 1인승 컴퓨터를 개발, 월 1백대씩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컴퓨터의 공통점은 배기량 50cc이하, 길이 2m50cm, 차폭 1m30cm이내, 최고시속 30km, 승차인원 1명이라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차는 배기량 50cc이하이므로 운전면허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반경 15km안의 통근이나 시장을 볼 때 아주 편리하다.
78년부터 5년간 일본에서 판매된 컴퓨터는 모두 3천대정도로 호기심 많은 구매자들에게 팔렸으나 최근에는 이 자동차의 장점이 인식되면서 월간 1백대씩 판매되고 있다.
커뮤터와는 달리 커뮤니티 비클(지역사회생활용)이라는 개념의 초소형차도 개발중에 있다.
사회가 현대화되면서 대도시 근교에 모든 생활여건을 갖춘 집단 주거지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교육·쇼핑·골프·영화관·모임 등을 모두 그 지역사회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도심지까지의 출퇴근이라든가 주말의 장거리여행 이외에는 대부분의 생활이 지역사회안을 이동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이같은 생활형태에 맞춰 일본 소형차량진흥협회가 만들고 있는 것이 커뮤니티 비클이다.
이 차는 교외에서의 주행, 다른 지역사회로의 이동등을 감안해서 배기량을 2백50cc로 늘리고, 주행속도도 최고 60km가 가능하도록 고안되고 있다.
차체는 길이가 2m, 차폭 1m에 1인승으로 차량자체무게만은 2백50kg. 연료 1ℓ에 40km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현재의 소형차보다 4배정도나 연료가 절약된다.
이 차는 내년 2월께 시제품이 만들어져 주행실험·성능 및 안전검사를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다음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