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인화에 주력… "주인 바뀌어도 기업은 영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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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증권도 금융업이기 때문에 은행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신용 있고 고객에게 가장 친근한 회사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재무부 재직시절 증권관계법을 손질한 일도 있고 자본자유화정책에도 참여, 증권업이 어떻게 보면 그에게는 낯설지 않다. 이 때문에 쌍용그룹도 증권업에 참여하면서 그룹 내 금융통인 그에게 새 자리를 맡겼는지 모른다.
『쌍용중공업에서 무거운 기계를 다루다 이제는 가장 가벼운 돈을 다루게 된 셈입니다』돈을 만지는 곳이니 만큼 사람관리가 중요하고 따라서 인화에 주력할 계획. 이런 점에서 그동안 효성증권이 경영실적은 좋지 않았어도 사고가 가장 적은 회사였던게 다행이란다.
『경영주는 바뀌어도 기업은 영원한 것입니다.』 취임 초 맨 먼저 효성을 찾아 머리숙여 인사를 드리고 이와 함께 주인이 바뀐 회사의 직원들이 불안해 할 것 같아 부장급의 사표를 받아 자리바꿈만함으로써 뜬소문을 깨끗이 씻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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