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광받는 새 레저 스포츠 게이트볼 | 경기 방법을 알아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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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에서 부녀와 노년층의 레저 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이트볼(Gateball)이 국내에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게이트볼은 원래 유럽 등에서 성행한 크로켓(잔디 위의 공놀이)과 골프·당구에서 힌트를 얻어 47년 일본에서 개발된 것. 일본에서는 현재 약 5백만명이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다.
경기 방식도 간단하며 특히 걷는 것이 힘이 들어 골프 등을 할 수 없는 노년층이 즐기기에 적합하다. 게이트볼은 가족 단위로도 즐길 수 있어 특히 가족 단위 게임이 드문 우리 실정에 보급 전망이 밝은 평이다.
경기는 T자 모양의 스틱으로 당구공 크기의 공을 굴려 3개의 게이트를 차례로 통과한 뒤 골폴을 맞히는 것.
5명이 한 팀이 되어 두 팀이 벌이는 경기와 2명 이상이면 즐길 수 있는 가정 게임도 있다.
정식 코트는 가로 25m, 세로 20m의 장방형 경기장이 필요하나 가로 20m, 세로 15m의 변형도 가능하다.

<경기 방식>
두 팀을 A, B팀으로 나눠 먼저 공격하는 팀을 뽑는다. 먼저 공격하는 팀이 빨간 공과 흰 공 중 빨간 공을 사용한다. 한 팀이 전부 끝난 후 다른 팀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먼저 공격하는 팀은 1, 3, 5, 7, 9의 순서. 다른 팀은 2, 4, 6, 8, 10의 순서로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정해진 순서에 따라 스타트라인에서 타격하여 게이트를 돌게 되는데 게이트 통화 때마다 1점씩 주어지며 골폴을 맞히면 2점을 얻는다. 3개의 게이트는 통과해야 할 순서에 따라 제1, 제2, 제3게이트로 나누어져 있다.
제1게이트는 스타트라인에서 4m거리. 1회 타격에 통과시켜야 하며 통과시키지 못한 사람이나 제1게이트를 통과 한 후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간 사람은 다음 순서까지 기다려야 된
다.
게이트의 통과는 정방향에서만 인정된다. 제1, 제2, 제3게이트를 통과하고 최종으로 골폴에 맞히면 그 경기자의 플레이는 완료된다.

<보너스게임>
이 경기의 묘미는 터치와 스파크 타격에 있다. 즉 제1게이트를 통과한 공은 자기 타순에서 타인공을 터치할 수 있는데 타인공에 터치하면 터치된 타인공을 스파크 타격 할 수 있다.
스파크 타격이란 터치된 타인공을 가져와서 자기공 옆에 붙인 후 자기 공을 발로 밟고 타인공을 딴 곳으로 보내는 타격. 그러므로 터치를 자기 팀의 공에 하면 자기 팀의 공을 게이트 통과에 유리한 방향에 보내 주고 타인 공일 경우 게이트를 통과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스파크타격은 일종의 보너스이므로 스파크타격 후 다시 한번 타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스파크타격할 때 상대팀 공일 경우에 방향 지시를 하지 않고 타격하면 경고를 받게 된다.
경기도중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 아웃이 된다.
이때에는 자기의 순서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기 순서가 되면 안으로 쳐 넣는다.
이때는 타인공에 맞히면 (터치) 반칙이 된다.
다시 원위치에서 쳐야한다.

<경기 시간>
제한 경기 시간은 30분. 제한 시간안에 5명 전원이 게이트를 통과하고 골폴에 맞히면 그 팀이 승리하게 된다. 두 팀 모두 30분 안에 끝내지 못하면 그때까지 양 팀이 득점한 점수로 승부를 가린다.

<룰>
게이트볼의 룰은 비교적 엄하다. 경고를 두 번 당하면 반칙이 되며 반칙일 때에는 타격할 권리를 잃게 된다.
경고는 경기장에 함부로 들어갔을 때, 경기장을 함부로 수정했을 때, 스파크타격 때 방향 지시를 하지 않은 경우.
반칙은 경고를 두 번 당했을 때, 부정 타격(2번 치기, 밀어 치기, 스틱헤드 이외 부분으로 타격, 타인공을 친 경우, 타순을 어긴 경우, 20초안에 준비 자세에서 타걱을 하지 않은 경우), 아웃된 자기 공을 타인 공에 맞힌 경우, 함부로 공에 손을 댄 경우 등.
가정에서는 직선 길이 4m 이상의 공간만 있으면 게이트 하나로도 경기를 할 수 있다.
스타트라인 4m지점에 게이트를 새우고 한사람이 10번씩, 타격, 누가 많이 게이트를 통과시키느냐를 겨루면 된다 가정에서 적당하게 즐기려면 적당한 장소에 3개의 게이트와 골폴을 세우면 된다.
현재 우리의 실정으로는 빈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도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정식 크기의 게이트볼 코트를 설치해서 게임을 즐기기는 힘들다.
그래서 게이트볼보급회(회장 송부영)는 게이트볼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게이트볼 코트를 따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9월 18일 여의도 녹지공원에서 처음으로 시범 경기를 가긴 게이트볼보급회는 오는 11월 5일 한일 친선 게이트볼 대회도 가질 예정.
게이트볼 경기에 필요한 용구는 10인용(1세트 12만원)의 경기용과 가정용(3만원)의 2종류가 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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