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냉장고·세탁기·시멘트등 내수호황·수출은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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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동차·냉장고·세탁기·시멘트등은 내수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나 수출은 영 안되고 있다. 자동차는 40~50%씩 내수가 는 대신 수출은 10~30%씩 줄었고 냉장고·세탁기·시멘트등은 내수가 23~60% 늘었으나 수출은 4~5%감소했다.
일부 품목은 지난 78~79년의 호황기를 넘어 과열기미까지 나타나고 있다.
승용차·가전·전자부품은 경쟁적으로 시설을 늘리고있다.
상공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말 현재 각종 자동차의 내수판매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56%가 늘었으며 전자부문은 VTR·전자레인지등 신개발제품의 내수판매호조로 전례없는 호경기를 누리고있다.
철강업도 조선·자동차·건축등 호황으로 지난해보다 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도 잘되어 가동률이 지난해 보다 크게 높아졌으며 시멘트공장은 사실상 1백% 가동이다.
현대·대우등 승용차메이커는 상반기에 승용차생산라인을 확장한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 늘리고 있으며 기아는 소형트럭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자동차제조업체들은 트럭·특장차 수요가 늘어나자 신규로 사업계획을 추진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가전부문에서는 지난 여름 선풍기·냉장고·세탁기등의 공급량이 수요량에 못미쳐 품귀현상을 보인데 이어 VTR·전자레인지등 신제품 수요가 늘어나 각 메이커들은 시설확장을 서두르고있다.
철강제품·시멘트등은 내수물량을 우선 메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자동차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시판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 늘어난 14만8천5백대에 이르렀다.
차종별 내수판매증가율은 승용차 52%, 트럭 66%, 버스 37%, 특장차 1백57%, 지프 50%등이다. 그러나 수출은 트럭을 빼고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시멘트의 경우는 국내건축경기·정부공사조기발주 등으로 지난 78년과 비슷한 경기를 누리고있다.
내수가 23%나 늘었으나 수출은 5%가 줄었다. 시멘트 수출단가가 내수가격의 60%밖에 안돼 채산이 안맞아 실어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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