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러시아대사 "김정은, 푸틴 정기적 메시지 교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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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공개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12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나라가 최고위급과 고위급 정치 대화를 활발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올해가 북러 우정의 해로 지정돼 다양한 기념행사가 계획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러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하면서 “러시아의 자본과 상품이 북한의 광물자원에 투입되는 형태의 경제협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남·북·러 3각협력을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다. 러시아 시베리아의 여유분 전력을 한반도에 송출하는 사업을 포함해^천연가스 수송 ^러시아 기업의 개성공단 투자 등에 러시아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핵문제는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 중에 하나임이 틀림없다”며 “북핵 문제 해결은 지체할 수 없는 문제(brooks no delay)로 상황을 오래 끄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해 12월 북한 대사에 임명됐으며, 전임 알렉산드르 티모닌 대사는 한국 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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