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폐 터널 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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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개량 사업으로 사용하기 않게 된 호남지역 폐 터널을 일반인에게 임대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호남지역에서 사용하지 않는 터널은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 등 3개 노선 15곳이다. 이 가운데 전주 아주 1·2터널과 여수 미래터널은 레일바이크 사업으로 임대 중이다.

철도공단은 폐 터널의 위치와 안전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 활용가치가 높은 곳은 공원화 사업과 버섯재배·농작물 저장소, 상업시설 등으로 쓰도록 임대할 방침이다. 지하 폐 터널은 평균 기온이 일정하고 별도의 시설투자 없이 활용이 가능한데다 일반부지를 개발하는 것보다 활용성과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철도공단은 전망했다. 터널 임대를 희망하는 사람은 철도공단 홈페이지(www.kr.or.kr)에서 터널 위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3개 노선의 폐 터널은 ^호남선 구진(135m), 운동(141m), 망영(123m), 백락(116m) ^전라선 오관(400m), 교룡(210m), 아중1(177m·임대 중), 아중2(137m·임대 중), 신리(255m), 오림(389m), 마래(630m·임대 중) ^경전선 모산(45m), 동일(130m), 쌍고(141m), 석정(301m) 등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터널 중 활용가치가 높은 곳을 별도로 선발, 임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현장설명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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