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배송 20% 증가에 택배관련주 고공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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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설 선물 배송 특수에 택배회사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40분 현재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은 전날보다 1.02% 오른 1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진의 주가도 3% 상승했다.

요즘 택배 회사는 설명절을 앞두고 택배 전쟁을 치르고 있다. 보통 1~2월은 택배업체가 추석과 함께 연중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가오는 설에는 선물 배송 물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 전망이다. 설 명절이 한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물셋트 배송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택배업체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업체의 수익성 위주의 변신도 주가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까지 택배 시장에서는 업체가 난립하며 과당경쟁, 수수료 하락 등 제 살 깎기식 영업행태를 보였다. 하지만 동부택배ㆍ로젠택배ㆍ현대로지스틱스 등 중소 택배사가 사모펀드(PEF)로 매각된 뒤 업체 스스로 수수료 인상 등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에 힘써왔다. 그 결과 실적이 개선되며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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