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전화」상담분석|여성이 상담자의 5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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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부간의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어 새로운 현상으로 주목된다.
이는「사랑의 전화」가 81년10월∼83년8월까지 상담한 3만9천5백72건의 분석결과 밝혀진 것.
상담자중 여성이 51%로 이는 일본(62%)·대만(68.5%)과 마찬가지로 여성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9%로 가장 많고 다음이 10대(20.4%), 30대(18.2%)의 순. 기혼자(30.9%) 보다는 미혼자(43.5%)가 많았으며 고졸이상의 고학력자도 47.9%나 됐다.
상담유형별로는 이성문제가 26.8%로 으뜸을 차지. 이를 세분하면 감정대립이 12.3%, 성 6.4%, 결혼 3.7%, 고독 2.7%이며 미혼모도 1.7%나 됐다.
다음으로 많은 것은 가정문제(18.8%). 특히 2차연도(82년10월∼83년8월)에 들어 건수의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남편의 외도가 17.5%, 성생활 15.7% 등 성문제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가치관의 차이도 11.3%나 되는 등 부부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전체건수의 18.3%를 차지하는 청소년문제에 있어 상담의 주류는 성과 이성교제. 이는 1차연도(성22.9%, 이성교재20.7%)에 비해 점차 증가추세를 보여 2차연도에는 27.6%, 25.8%로 각각 늘었다.
이를 일본·대만과 비교해보면 남녀문제가 1위인 점은 공통이나 일본은 인생문제·부부문제, 대만은 부부문제·의학문제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의 경우 청소년문제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의학상담(8.1%) 법률상담(5.9%) 경제문제(5.8%) 정보제공(5.8%)등을 상담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정보제공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살아가면서 보다 많은 정보가 필요한 현대인의 욕구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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