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3354만 명 대이동 … 연휴 첫날 오전 피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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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연휴 기간(2월 18~22일) 귀성은 연휴 첫날인 18일 오전에, 귀경은 설 당일인 19일 오후에 집중돼 이때 고속도로가 가장 막힐 것으로 보인다. 귀성 때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대 7시간20분, 반대로 귀경 때 부산에서 서울은 6시간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연휴 전날인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달 14~18일 전국 9000가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설 연휴 동안 이동하는 인원은 3354만 명이다. 설 당일인 19일 최대 703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2898만 명)보다 15.7%(456만 명) 늘었다. 연휴 기간이 예년에 비해 긴 편이어서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지난해(580만 명)보다 3.6%(21만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3%로 가장 많고 버스(10.3%), 철도(3.5%), 항공기(0.6%), 여객선(0.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주요 도시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목포가 7시간40분으로 가장 길다. 대구 6시간30분, 광주 6시간40분 등이다. 서울로 돌아올 때는 20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귀성 때는 18일 오전(39.6%)이, 귀경 때는 19일 오후(31.2%)가 이동인원이 가장 많아 붐빌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귀성 때는 설 전날 교통량이 집중돼 교통 혼잡이 예상되나 귀경 때는 설 이후 주말로 이어져 교통량이 다소 분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속도로별 예상 이용률은 경부선 31%, 서해안선 12.4%, 호남선 9.7%, 영동선 8% 등이다. 예상되는 해외 출국자 수는 38만 명이며 지난해보다 19.4%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대중교통 운행을 늘리고 다양한 교통정보를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에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 등이 제공된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철도 70회, 고속버스 1887회, 항공기 25편, 여객기 142회가 늘어난다. 평상시 운영 중인 갓길 차로(29개 구간 213㎞) 외에도 임시 갓길 차로(16개 구간 50.8㎞)가 추가 운영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신탄진(141㎞) 구간 버스전용차로 지정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다. 서울시내 버스와 수도권 전철은 귀경 승객을 고려해 20~21일은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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