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민간교류 센터 ‘대구하루’ 오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대구에 한·일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일본 방문자 센터’가 들어섰다. 이름은 ‘대구하루’.

 대구하루는 지난 8일 대구에 거주하는 일본인과 대구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했다. 부산 일본총영사관의 고무라 데츠오(古村哲夫) 영사는 개소식에서 “대구하루가 대구 지역 한·일 교류의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하루가 들어선 경상감영 뒤 대구시 중구 서성로는 일본과의 역사가 오랜 곳이다. 서성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주로 거주했던 지역이다. 그래서 당시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대구하루는 1960년 지어진 건물로 대구 중구청이 근대 건축물 개조 대상으로 선정해 전문가의 고증을 기반으로 외관을 살리면서 북카페 형식으로 단장했다.

 대구하루는 현재 일본어 서적 2000여 권과 대구 근대사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또 여행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본어 번역과 통역 ▶일본 관련 정보 제공 ▶일본어·한국어 교육 ▶한·일 교류를 위한 인재 파견 ▶한·일 학술회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대구하루 박승주(47) 대표는 “양국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게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053-242-2727.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