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공급 대전 택시 8년간 1336대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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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전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8년간 택시 1336대를 줄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택시가 너무 많아 경영이 어렵고 기사의 처우도 악화되고 있어서다.

개인이나 회사가 자율적으로 택시를 줄이면 보상금을 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대전시가 조사한 택시 총량 산정 결과에 따르면 운행 중인 8850대 가운데 1336대가 과잉 공급된 상태다. 법인택시는 508대, 개인택시는 828대가 과잉이었다.

시는 다음달부터 감차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감차 보상금은 개인택시 9000만원, 일반(법인)택시 3600만원이다. 시는 연간 감차 목표(167대)에 미달하면 다음 해에 해당 대수만큼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택시 줄이기 사업을 위해 다음달부터 2020년까지 택시 면허 사고팔기를 금지한다. 택시 줄이기가 면허증 거래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27일까지 각 구청에 접수된 면허 양도·양수 신청은 허용하기로 했다. 정승호 대전시 운송주차과장은 “감차 보상사업이 완료되면 적정한 택시 운행대수를 유지해 택시기사 수입도 나아지고 승객 서비스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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