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생적 「천주교뿌리」 인정된 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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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해설>한국도 천주교 최고 영예인 성인 93명을 탄생시킴으로써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에 이은 대규모 「성인 배출국」이 됐다.
로마교황청이 한국천주교순교자 93명과 한국에서 순교한 프랑스선교사 10명을 성인품위에 올리기로 결정한 것은 천주교 신자는 물론 국민 모두에게 일대의 경사가 아닐수 없다.
교황청의 이같은 결정은 한국천주교의 자생적 창설기적을 공인한 것으로 한국천주교회사에 하나의 금자탑을 이룬다.
또하나의 주목할만한 점은 이들 1백3명의 성인들이 「예자」의 반열에 오를때는 파리외방전교회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으나 이번 성인품으로의 격상은 한국천주교 자력으로 성취됐다는 값진 자주성이다.
한국천주교의 순교자 시성은 76년 주교단이 교황청에 시성품을 공식요청,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한국천주교 2백주년기념사업의 하나로 성공시킨 것이다. 시성식은 내년 5월께 한국에서 가질수 있도록 청원하고 있다. <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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